Blanc

Interior / cafe
Location : Myeongil-dong, Seoul
Area : 136 sqm
Material : linen, terrazzo, plywood, wood stain, concrete, stone, timber
For the : calm moment with the wind and light

#blanc_dessert







잠시 멈추고 싶은 순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 – 수제 디저트 카페 BLANC



강동구 명리단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이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중 가을길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의 고즈넉한 카페 BLANC이 있다. BLANC은 서양식 디저트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수제 디저트를 중심으로 하여 동양적 가치와 서양적 가치의 대조적인 조화를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로 삼는다. 공간은 이러한 브랜드의 가치를 시각화 하고, 차갑고 바쁜 도심 내에서 따뜻하고 잔잔한 자연의 조각을 끌어들인 역설적이면서 대조적인 공간이다.

바닥은 테라조 마감의 격자무늬 패턴을 형성하며 벽면의 목재 패널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여 공간에 통일성을 부여한다. 목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공되어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으로 공간에 따뜻함을 제공하고, 공간에 반복되어 입혀진 격자무늬 패턴은 시각적인 안정감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구는 전통가구의 수작업 마감으로 되어있어 벽면과의 조화로 공간의 문맥적 통일성을 강화한다.

공간의 중앙을 장식하는 커튼은 부드럽게 흘러내려 유연하게 펼쳐진다. 커튼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짜여진 얇고 가벼운 천으로 만들어져 빛을 은은하게 통과시키며, 실내의 미세한 공기 흐름에 따라 흔들려 공간에 부드러운 동적 요소를 더한다. 커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공간의 중심으로 시선을 이끌고, 도심 속 갇힌 공간에서 자연의 조각을 접하는 느낌을 준다.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은 하단의 수조를 통해 반사되어 공간에 일렁이는 빛의 물결을 투영한다. 빛의 물결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자연의 일부를 실내로 들여와 잔잔하고 평온한 정서적 안정감을 공간에 형성한다.벤치는 돌과 모래로 만들어진 작은 정원을 품고 있으며, 올려놓은 짚 방석은 소재와 가공방법의 문맥적 연결성으로 한국의 전통적 미를 소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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